경제 · 금융 금융가

[백브리핑]"할말은 한다" 거침없는 보험硏

암 보험금 등 업계 민감이슈 지적

국회·당국에 직접 제도개선 건의

요즘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연구원의 거침없는 행보가 화제다. 주된 평가는 ‘할 말은 하는 보험산업 싱크탱크’라는 점이다. 5대 원장인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취임 이후 그간 역린으로 치부됐던 주제들을 보고서나 세미나에서 심층적으로 다루는가 하면 연구활동에 그치지 않고 보험연구원이 직접 국회나 당국에 제도 변화를 제안하고 설득하는 이른바 ‘애프터서비스’ 활동을 강화하면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연구원은 다음달 발간하는 격주간 웹진 ‘KIRI 리포트’에서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암 보험금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이달 초에는 손해보험업계의 과열경쟁이 빚은 사업비 고공행진 문제를 다루며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보험사의 성장성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부담도 키울 수 있다며 업계의 자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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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이 업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당국과 대립하는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것은 이례적이다. 40개 보험사가 사원으로 가입된 사단법인으로 명실공히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싱크탱크이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국이나 업계가 좀 불편한 주제라도 연구원이 다뤄야 할 최전선의 이슈라면 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안 원장의 철학”이라며 “일부 쓴소리에 심기가 불편해도 연구원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의 보폭도 커지고 있다. 안 원장은 직접 국회와 당국을 찾아 퇴직연금 세제혜택 강화 방안이나 실손보험의 지속 가능성 제고 방안 등을 설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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