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3년후 80%까지"...SK 클라우드 전환 속도

서비스기업 '클루커스' 지분 인수

AWS·MS·구글 등 협력 강화로

최적화된 멀티클라우드 환경 제공

국내시장 연 20%이상 성장 전망




SK(034730)그룹이 오는 2022년까지 계열사 IT시스템의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MSP)인 ‘클루커스’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LG(003550)그룹과 대한항공(003490)에 이어 SK그룹도 클라우드 전환 전략을 발표하면서 국내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SK C&C에 따르면 SK그룹의 수펙스추구협의회 내 ICT(정보통신기술)위원회는 오는 2022년까지 계열사 IT시스템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SK그룹은 올해 초 클라우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계열사별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를 조사해왔다. 클라우드 전환 작업은 올해 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SK C&C는 클루커스 지분 18.84%를 확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클루커스는 MS 클라우드 파트너였던 지티플러스의 클라우드 사업부가 따로 분사한 회사다. 현재 MS 애저의 국내 1위 MSP다.

이번 지분 인수는 SK 주요 계열사에 멀티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한 결정이다. 멀티 클라우드는 자체 클라우드 ‘클라우드 제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2개 이상 클라우드를 동시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SK C&C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협력 다각화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고 보고 있다.


SK C&C는 클루커스를 시작으로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에 대한 지분투자 등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AWS와 MS 애저, 구글 클라우드를 모두 지원하는 클라우드 MSP들과도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클루커스를 시작으로 국내외 여러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에 대한 지분투자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멀티 클라우드 시스템·서비스 개발 및 운용 성공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이응상 SK C&C 전략기획센터장은 “MS 애저는 물론 AWS, 구글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SK그룹의 클라우드 전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고객이 보유한 다양한 시스템에 최적화된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의 클라우드 전환 계획 발표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연평균 20.5%씩 성장해 오는 2021년 3조 4,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여러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목표를 내놓으며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해나가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계열사 주요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역시 오는 2023년까지 계열사들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90%로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전세계 대형 항공사 최초로 전사 IT시스템을 3년 안에 클라우드로 100% 전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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