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2019 부커상' 애트우드ㆍ에바리스토 공동수상

최고령자와 흑인여성이라는 이변

수상작 '증거들' 연말께 출간 예정

올해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마거릿 애트우드(왼쪽)과 버나딘 에바리스토가 영국 런던의 길드홀에서 진행된 수상 발표 후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올해 부커상을 공동 수상한 마거릿 애트우드(왼쪽)과 버나딘 에바리스토가 영국 런던의 길드홀에서 진행된 수상 발표 후 상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올해의 ‘부커상’이 마거릿 애트우드(79)와 버나딘 에바리스토(60)라는 두 명의 여성작가에게 돌아갔다. 부커상 공동수상은 27년 만으로, 최고령 수상자와 최초의 흑인 여성 수상자를 동시에 낳는 이변을 연출했다.

영국 부커상심사위원회는 14(현지시간) 올해 수상자로 캐나다의 거장 애트우드와 영국의 흑인 여성 작가인 에바리스토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작은 애트우드의 ‘증거들(The Testaments)’과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Girl, Woman, Other)’이다. 부커상심사위는 1992년 단일 수상작만 발표하기로 규정을 바꾼 뒤 27년간 한 명의 수상자만 발표해 왔다.


애트우드는 현시대를 대표하는 대표적 여성작가 중 한 명으로, 최근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를 앞두고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부커상 수상은 2000년 ‘눈먼 암살자(Blind Assassin)’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수상으로 부커상 역대 최고령자로 기록된 애트우드는 “상을 온전히 독차지했더라면 무척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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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여자, 다른 사람’으로 흑인 여성 최초의 부커상 수상자가 된 에바리스토는 “애트우드와 함께 공동 수상해 영광” 이라는 짧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1969년 제정된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의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문학상으로 꼽히며, 수상자에게는 상금 5만파운드(약 7,500만원)가 주어진다. 국내 작가로는 한강이 2016년 ‘채식주의자’로 이 상을 수상했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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