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윤부근 "특정 숫자 좋다고 최고 화질 아냐"

LG '제품 비교' 유튜브 영상에

삼성은 '번인 현상' 올려 맞불

윤 "OLED 작명 중요치 않다"

LG전자 측선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저격한 셈"

삼성전자가 최근 유튜브 공식 계정에 업로드한 ‘TV 번인 확인’ 제목의 영상./유튜브 캡처삼성전자가 최근 유튜브 공식 계정에 업로드한 ‘TV 번인 확인’ 제목의 영상./유튜브 캡처




15일 오전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계열) 협력회사 채용한마당’을 찾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15일 오전 서울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계열) 협력회사 채용한마당’을 찾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이호재기자


“모든 기술의 최적화가 최고의 화질을 내는 것이지 특정 부분의 숫자가 좋아서 최고의 화질을 내는 것은 아닙니다.”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삼성 협력회사 채용 한마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LG전자(066570)가 최근 삼성 QLED 8K TV의 화질선명도(CM)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한 디스플레이 표준평가기준인 50%에 미달한다고 저격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비춰진다. 현재 삼성전자의 대외협력을 총괄하고 있는 윤 부회장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 TV 개발 초기였던 지난 2012년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과 CE(소비자가전) 부문장을 역임했다.

윤 부회장은 10일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 디스플레이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가 작명에서 빠진 것에 대해서도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에게 최고의 화질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삼성디스플레이는 올레드를 기반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개발하려고 하는데 삼성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저격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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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QLED와 OLED TV 진영의 대표주자 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 ‘IFA 2019’ 이후 언론 설명회로 한 차례 기 싸움을 벌인 데 이어 장외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소비자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공식 계정에 상호 비방 동영상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유튜브 공식 계정에 ‘TV 번인 확인’이라는 제목의 50초짜리 동영상을 게재했다.

LG전자 올레드 TV의 약점을 부각한 것이다.

이는 지난달 LG전자가 올린 영상의 맞불 격이기도 하다. 동영상에서는 연구원들이 직접 삼성전자의 QLED TV와 올레드TV를 차례로 뜯어보고 비교하며 ‘QLED TV는 올레드가 아닌 LCD TV’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업계는 LG전자와 삼성전자의 ‘디스전’이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으로 일단락될지 주목하고 있다. 공정위는 LG전자가 지난달 삼성전자의 QLED TV 광고를 ‘허위·과장’이라고 주장하며 공정위에 신고한 것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를 앞두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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