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에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아크로리버파크가 3.3㎡당 1억원에 근접한 데 이어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공급면적 34평)가 29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30평형대 30억원 시대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상한제 시행이 임박하고,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면서 거래는 다소 뜸하지만 매도 호가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26일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가 29억 1,35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 5월 28억 5,000만원 전고가를 넘어 30억원대 진입을 앞둔 것이다. 3.3㎡당 8,569만 원이다. 앞서 반포동에서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가 지난달 말 3.3㎡당 1억원에 육박하는 32억원에 거래되는 등 반포동 30평형대 시세가 30억원에 다다르고 있다.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재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신고가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10월 들어서는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31억원, 전용 59㎡는 22억 9,000만원까지 거래 소식이 전해진다. 이 밖에도 아크로리버파크의 한강이 보이지 않는 전용 129㎡가 10월 14일 41억 5,000만원에 손바뀜됐고 반포자이 전용 84.98㎡은 10월 8일 24억 1,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김시연(서경펠로) 래미안 114공인 대표는 “10월 초 분양가상한제가 확정된 뒤 반포 신축 아파트를 찾는 문의가 다시 늘어났다”면서 “최근 전세 계약을 마친 갭 투자 물건은 수요에 비해 매우 희소가치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택매매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의 ‘9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38.6으로 8월(134.1)보다 4.5p 올랐다. 지난 7월까지 137.8까지 올랐다가 8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발표 후 주춤했던 매수심리가 반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