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프리미엄폰 갤럭시 S10과 갤럭시 노트10 등이 지문인식 오류 논란에 휩싸였다. 약 3달러짜리 특정 제조사의 실리콘 케이스를 전면에 씌우면 지정된 지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과 미국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 S10의 초음파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이 특정 실리콘 케이스를 씌우면 정상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케이스는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2.7파운드(약 3.44달러·약 4,000원) 제품으로 앞·뒷면 디스플레이를 모두 덮는 형태다. 이 케이스를 씌우면 등록된 지문과 관계없이 다른 손가락 지문이나 다른 사용자의 지문, 심지어는 지문이 아닌 다른 부분을 대도 잠금이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스마트폰에 저장돼있는 은행 애플리케이션 앱에 누구나 접속할 수 있게 된다”며 우려했다.
외신에선 갤럭시 S10과 같은 초음파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을 사용하는 갤럭시 노트10 역시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은 삼성전자가 “모든 고객은 삼성제품용으로 설계된 정품 액세서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