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가요

[인터뷰] 비투비 임현식이 ‘우주에 보낸 꿈’

“훗날 내 음악이 우주에서도 울려퍼지길 바라는 마음”

“저는 계속 우주에 신호를 보내서 꿈을 이룰 거예요”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순간이다. 그룹 비투비(BTOB) 멤버가 되기 전에도 솔로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꿈을 키워 온 임현식의 꿈이 이루어졌다. 데뷔 7년 만에 첫 솔로 앨범 ‘RENDEZ-VOUS’(랑데부)를 발표하는 비투비 임현식은 어릴 적부터 관심 가진 ‘우주에 보낸 꿈’을 들고나왔다.


그간 비투비의 히트곡인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등을 만들며 음악적 능력을 인정 받아온 임현식은 지난 14일 오후 6시 첫 솔로 앨범 ‘랑데부’를 발매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번 앨범의 전곡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예전부터 솔로욕심은 있었지만, 비투비로서 올라갈 길이 있고 비투비의 성장이 우선이다는 생각에, 멤버들 군입대 이후 4월쯤부터 솔로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RENDEZ-VOUS(랑데부)’는 데뷔 7년만에 내 놓는 임현식의 솔로앨범이다 .‘랑데부‘’는 ‘우주’를 메인 테마로, 특히 우주 공간에서 일어나는 만남과 연결에 대한 고찰을 담은 총 6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현식이 들려주는 우주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는 얼터너티브, 록, 신스 팝 등 장르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타이틀곡 ‘디어 러브(DEAR LOVE)’를 비롯해 ‘랑데부’ ‘도킹(Docking)’ ‘블랙(Black)’ ‘문라이트(Moonlight)’ 등 6곡이 담겼다.

임현식은 이번 앨범을 전곡 자작곡으로 채웠다. 긴 시간 우주에 대한 이야기들을 믿어왔다는 임현식의 바람이 담긴 앨범이다. 과학이 발전해서 사람들이 우주에 가게 됐을 때 그곳에서 자신의 음악이 들렸으면 한다는 소망이 담긴 것.


“중학교 때부터 공책에 제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썼다. 그걸 우주에 신호를 보내는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말하면 손이 오글거릴 수도 있는데 ‘나는 잘생겼다’ ‘키도 크고 목소리도 좋다’ ‘노래를 잘한다’ ‘1등 가수가 됐다’ 등 아주 세세하게 적었다. 오랜만에 공책을 꺼내봤는데, 소름이 돋더라. ”



이번 앨범은 그의 말대로, 그가 매번 노트에 기록해온 수 많은 목표와, 우주에 보내는 신호에 관한 생각과 느낌을 담아냈다.

타이틀 곡 ‘DEAR LOVE’(디어 러브)는 양자 얽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얼터너티브 장르 넘버. 임현식은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에서 다룬 양자 얽힘을 보며 ‘디어 러브’란 곡을 만들었다고 했다.



‘비투비’를 위한 곡을 만들 때와 솔로 곡을 만들때의 느낌은 달랐다. 멤버들과 함께할 때와 달리 자신의 목소리로만 채워야하는 부담감도 존재했다. 하지만 음악하는 선배이자 아버지 임지훈도 인정할 정도로 이번 솔로곡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내 목소리와 내가 만든 사운드로 한 곡을 다 채워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운 점도 있었다. 비투비 곡을 만들 땐 랩 파트를 비워놓고 작업하면 랩을 담당하는 멤버들이 직접 써서 멋있게 완성해 줬는데 이번엔 혼자 한 곡을 다 채워야 했다. 기승전결이 명확하지 않아 들을 때 지루하지 않을까 고민했다. 그를 표현해내는 것이 제 음악적 색깔이자 성향이 아닐까 한다. 아버지에게 들려드렸는데 이번에는 다른 말씀 없이 ‘좋다, 잘 완성시켜봐라’고 하셨다”

내달 2~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리는 단독콘서트 ‘RENDEZ-VOUS’(랑데부)를 준비중이다다. 이번 앨범을 LP로도 발매할 계획이다. 임현식은 “사실 제 첫 번째 앨범을 제가 LP로 수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귀띔했다. 이번 솔로 앨범의 목표는 명확했다. “아이돌이지만 아티스트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것.

“훗날 내 음악이 우주에서도 울려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앨범이기도 하다.이번 활동을 통해 ‘아티스트’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싶다. 우주에 신호를 보내서 꿈을 이루는 건 계속 해 내갈 생각이다. (웃음) 앨범은 우주를 생각하거나, 드라이브를 할 때 들으면 좋을 곡들이라 생각한다. 팬들은 물론, 인디음악이나 밴드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모두 들어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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