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 희망을 밝혔다.
우즈는 19일 로이터통신과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 출전은 내게 커다란 목표”라며 “2020년 대회가 지나면 그 다음 대회 때는 48세가 된다. 앞으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즈는 “내가 처음 올림픽 경기장에 가 본 것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였다”며 “골프가 그동안 올림픽에서 열리지 않다가 정식 종목이 된 만큼 나도 그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골프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정식 종목이 됐지만 당시 우즈는 부상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 자격은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부여된다. 한 나라에서 2명씩 출전할 수 있으며 세계 15위 이내 선수들은 같은 나라에서 최대 4명이 나갈 수 있다. 현재 세계 9위인 우즈는 미국 선수 중에선 6위에 해당한다. 그보다 앞선 순위에 브룩스 켑카(1위), 더스틴 존슨(3위), 저스틴 토머스(5위), 패트릭 캔틀레이(6위), 브라이슨 디섐보(8위) 등 5명이 있다.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가 없다는 가정 하에 우즈가 도쿄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서는 내년 6월 말 기준 세계랭킹 15위 이내를 유지하면서 미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한편 우즈는 오는 24일 일본 지바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에 출전한다. 그보다 앞서 2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함께 스킨스 게임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