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韓 스마트폰 혁신에 반격 나선 애플·화웨이...아이폰11·메이트X 출격

애플 ‘아이폰 11’ 시리즈 초기 흥행 성공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 23일 中 출시

애플 신형 아이폰 11/사진제공=애플애플 신형 아이폰 11/사진제공=애플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폴더블폰과 듀얼스크린폰으로 스마트폰 혁신을 주도하는 가운데 애플·화웨이가 새로운 제품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애플은 아이폰 11 시리즈로 초기 흥행몰이에 성공했으며 화웨이는 오는 23일 폴더블폰 메이트X를 내놓는다. 다만 애플과 화웨이의 경우 각각 혁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거나 중국 이외 전세계로 판매를 확대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안고 있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과 통신 시장의 혁신을 이끈 곳은 한국이었다. 지난 4월 전세계 최초로 5세대(5G)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LG전자가 듀얼스크린폰을 각각 내놓으며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을 촉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출시되자마자 10~15분만에 매진되는 한편 출고가(239만 8,000원)에 1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됐다. LG전자도 지난 5월 출시한 V50 씽큐(ThinQ)가 국내에서 60만대 가까이 팔리며 인기를 끌자 최근 후속작 V50S 씽큐도 출시했다.

삼성·LG전자가 ‘혁신’에 애플은 최근 ‘가성비’ 전략으로 대응했다. 애플 아이폰11 시리즈는 전작 아이폰 XS 시리즈와 같거나 다소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 아이폰11 64GB의 출고가는 699달러로 전작 아이폰XR(749달러)보다 저렴하다. 아이폰11 프로맥스 512GB 모델도 전작과 동일한 1,449달러다.

가성비 전략이 통하면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차 출시국을 중심으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애플은 부품 업계에 추가 물량을 발주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18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첫 날 온라인 오픈마켓 쿠팡에서 사전예약 물량이 모두 품절되는 등 ‘깜짝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여전히 국내 소비자를 차별하고 있다는 점은 애플이 넘어야 할 걸림돌이다. 아이폰 11 시리즈는 특히 사각형 모듈 안에 카메라가 배치돼 있는 후면 디자인을 놓고 ‘인덕션’이라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국내 출고가의 경우 최고 사양인 아이폰11프로맥스 512GB의 가격이 203만원(자급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아이폰11 시리즈의 국내 가격은 자급제폰은 ▲아이폰11 99만·106만·120만원 ▲아이폰11프로 139만·160만·187만원 ▲아이폰11프로맥스 155만·176만·203만원이다.

통신사 모델은 ▲아이폰11 99만·105만 6,000·118만 8,000원 ▲아이폰11프로 137만 5,000·158만 4,000·183만 7,000원 ▲아이폰11프로맥스 152만 9,000·173만 8,000·199만 1,000원이다.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 X’ /사진제공=화웨이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 X’ /사진제공=화웨이


화웨이는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혁신’으로 삼성전자에 맞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23일 메이트X를 발표하고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정식 판매는 오는 11일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메이트X는 접었을 때는 전면 6.6인치·후면 6.38인치이며 펼치면 8인치 크기다. 안으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바깥으로 접는 방식이 채택됐다.

메이트X의 공급량은 갤럭시 폴드의 절반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언론은 메이트X의 초기 공급량이 30만대 가량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의 경우 당초 100만대를 계획했지만 스크린 결함 논란 이후 70만대 가량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트X가 중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 언제 출시될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출시가 되더라도 구글맵과 지메일, 유튜브 등 구글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를 활용할 수 없어 수요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화웨이가 출시한 플래그십폰 메이트 30 시리즈의 경우 구글에서 앱 사전 설치를 중단한데 더해 사용자가 ‘셀프 설치’하는 방법까지 차단시킨 바 있다.


권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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