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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쇼핑에서 사면 호구? 가격 차 민간과 최대 2배 넘어

■김관영 의원실 국정감사 자료

핸드폰 케이스 1개 15억 원도

김 “가격 관리 엉망, 신뢰 높여야”

중소기업 전용 공영쇼핑에서 파는 상품의 가격이 민간홈쇼핑에 비해 많게는 두 배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1만 원 수준의 상품이 15억 원으로 올라오는 등 공영쇼핑의 가격 관리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20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영쇼핑의 상품 판매 가격이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오픈마켓(G마켓·11번가 등)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 제품 등을 판매하는 전용 채널인 공영홈쇼핑은 방송쇼핑몰인 공영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인 공영쇼핑 두 채널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공영홈쇼핑은 민간기업이 하는 CJ홈쇼핑과 현대홈쇼핑 등과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했으나 인터넷쇼핑몰인 공영쇼핑이 더 비싸다는 것이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국산 대형 문서세단기(PK-5305K)는 공영쇼핑에서는 208만 원 수준이었지만 오픈마켓은 43%가량 싼 118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범퍼침대겸용 플레이침대도 공영쇼핑은 110만원, 오픈마켓은 39% 싼 67만원이다.

김 의원실은 공영쇼핑의 높은 수수료율(20%·민간 8~12%)을 감안하더라도 두 배의 가격 차이는 합리적이지 않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공영쇼핑은 홈페이지에 판매되는 상품의 가격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김 의원실은 판단했다. 핸드폰 케이스가 15억원에 올라오는가 하면 시가 8만원 수준의 헬멧이 30만원의 가격으로 오르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품질 좋은 중소기업제품들의 판로가 돼야하는데 가격 경쟁력이 없는 것은 큰 문제로 가격 결정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1만원대 상품이 수 억원대로 잘 못 입력돼 있고 상품 분류도 엉터리인 경우도 있어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서울경제DB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서울경제DB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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