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유니클로 ‘위안부 조롱 논란’ 광고 내렸다

비난 여론 거세지자 전면 중단




유니클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새 광고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유니클로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한 글로벌 시리즈로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단체와 연관 관계가 없다”면서 “하지만 많은 분이 불편함을 느낀 부분을 무겁게 받아들여 즉각 해당 광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니클로는 “19일부터 디지털을 포함한 대부분 플랫폼에서 광고를 중단했다”면서 “일부 방송사는 사정에 의해 월요일부터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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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니클로는 해당 광고가 “위안부를 조롱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하지만 민감한 시기, 예민한 주제로 논란이 불거진 데에 부담을 느끼고 광고를 내리기로 결정한 것로 해석된다.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후리스’(플리스·fleece) 광고 영상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화면에 깔린 한글 자막은 할머니의 대답을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90대 할머니가 일제 강점기인 80년 전을 언급하며 기억 못 한다고 말하는 자막은 한국의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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