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확실한 장르성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다큐멘터리 전성시대’라는 표현까지 쓰이고 있을 정도. 미술, 건축가, 음악가 등 예술 분야부터 라이프, 정치 등 다채로운 이야기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다큐멘터리. 여기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 작품 세계를 담아낸 외화 다큐멘터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2017년에 개봉해 4만 5천명을 기록한 <댄서>는 9살의 나이에 최연소 로열발레단 수석무용수에 오른 천재 발레리노이자 세계적인 스타 세르게이 폴루닌의 꿈과 열망, 도전과 좌절 등 누구도 몰랐던 그의 진짜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2018년엔 4만 6천명을 기록한 <타샤 튜더>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동화 작가, 화가, 원예가, 자연주의자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작가 타샤 튜더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지침서로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 개봉한 <안도 타다오>도 3만 5천명을 기록, 누구나 구할 수 있는 재료인 콘크리트에 물, 햇빛, 그림자 등 자연을 덧입히며 누구도 만들 수 없는 건축을 쌓아 올린 거장 안도 타다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와 지적 재미까지 충족시키기도 했다.
올해에는 28년간 영화계를 들썩이는 천재적인 감독의 다큐멘터리가 2019년 하반기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저수지의 개들>부터 <헤이트풀8>까지 그의 작품보다 더 예측불가능한 세계적 B정상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의 모든 것 <쿠엔틴 타란티노 8>이 바로 그것. 이번 작품은 방세를 벌기 위해 영화판에 뛰어들어 첫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부터 심상치 않았던 그가 자신이 이야기한 은퇴로부터 마지막 한 편을 남겨두고 있는 지금까지 어떠한 작품 활동을 펼쳤는지 되짚어볼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어떻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영화사에 얼마나 의미있는 큰 획을 그었는지, 어떠한 철학으로 지금까지 걸어왔는지 이야기하며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보다 더 흥미진진한 시간으로 꽉꽉 채워질 전망. 감독의 팬들에게는 특별한 의미의 작품으로, 일반 관객들에겐 그를 좀 더 가까이 마주할 수 있는 작품으로 <쿠엔틴 타란티노 8>은 뜨거운 지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댄서><타샤 튜더><안도 타다오>에 이어 ‘다큐멘터리 전성시대’란 표현에 설득력을 더해줄 작품 <쿠엔틴 타란티노 8>는 10월 30일 개봉 예정이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