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강원권역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분야 강소기업 100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2층 대회의장. 오후 2시 설명회가 열리기 10여분 전부터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에는 빈 좌석이 없었다. 출입문 앞에서 10여명이 서 있었고 급기야 주최 측은 행사 문을 열고 의자들을 별도로 배치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150명 참석을 예상했는데 250여명 가까이 참석한 것 같다”며 “그동안 어려 설명회를 했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이 몰린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경기 제조업체 대표 김정민(57·가명)씨는 “지원 규모가 커서 우리 기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연 첫 번째 설명회도 인산인해였다. 300명 참석을 예상하고 회의실을 마련했다가 공간이 부족해 다른 층에 추가로 설명회장을 차렸다. 당시 참석 인원은 약 600여명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국산화 특단 대책 중 하나인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되려는 중소기업의 열기가 뜨겁다.
중기부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주요 권역별로 진행된 6회 사업설명회에서 약 1,600개 중소기업이 참석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인천, 서울·강원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대전·충청에도 200여곳이 넘는 기업이 설명회장을 찾았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8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 추진 중인 ‘소부장 경쟁력 강화 대책’의 후속 조치다. 말 그대로 파격적인 정부 지원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된 100개 기업은 개별 기업별로 5년간 최대 182억원을 지원받는다. 특히 상담·기술 개발부터 기술의 양산·판매, 공정혁신까지 기업이 성장하는 전 단계에 걸쳐 육성하는 방식이다. 연구개발 사업의 경우 기업당 최대 20억원이 지원된다.
중기부는 6회 설명회에서 보여준 참기 기업의 관심을 감안해 23일과 24일 각각 경기, 대전·충천에서 사업설명회를 추가로 연다.
중기부는 내달 1일까지 참여 기업 모집한 뒤 전문가로 구성한 평가위원회 평가를 거쳐 오는 12월 선정기업 100곳을 발표한다. 김영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선정과 평가는 기업과 국들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엄격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핵심 기술의 자립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중소기업을 선정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