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1 시리즈가 국내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폴드도 일반 판매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 대결을 벌이게 됐다. 특히 아이폰 11 최고 사양 모델과 갤럭시 폴드 모두 200만원대 초고가 스마트폰인 만큼 초프리미엄폰 시장을 누가 장악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1 시리즈의 예약 판매 성적은 지난해 아이폰XS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T월드 다이렉트에 따르면 3차까지 이뤄진 사전예약에서 약 절반 가량의 모델이 매진됐다. 예약 판매 모델 중에선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맥스 순으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오픈마켓 쿠팡은 지난 18일 사전예약 첫 날부터 아이폰 11 시리즈 모든 물량이 품절되기도 했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지적은 애플이 넘어야 할 걸림돌이다. 아이폰 11 64GB의 출고가는 699달러로 전작 아이폰XR(749달러)보다 낮게 책정됐다. 하지만 국내 출고가는 전작과 동일한 99만원이다. 아이폰11 프로맥스(512GB)의 가격도 미국에선 전작과 동일한 1,449달러이지만 한국은 203만원(자급제폰)으로 전작보다 올랐다. 미국 등에선 아이폰 11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과 같거나 낮아진데 반해 국내에선 오히려 비싸진 셈이다.
아이폰11 시리즈의 국내 가격은 자급제의 경우 ▲아이폰11 99만·106만·120만원 ▲아이폰11프로 139만·160만·187만원 ▲아이폰11프로맥스 155만·176만·203만원이다.
통신사 모델은 ▲아이폰11 99만·105만 6,000·118만 8,000원 ▲아이폰11프로 137만 5,000·158만 4,000·183만 7,000원 ▲아이폰11프로맥스 152만 9,000·173만 8,000·199만 1,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폰 11 시리즈에 맞서 이날부터 갤럭시 폴드를 일반 판매하기 시작했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6일 국내 출시 이후 1~3차에 걸쳐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10여분 만에 매진이 되는 한편 1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전국 삼성 디지털 프라자, 모바일 스토어, 이동통신사 매장 등에서 즉시 개통이 가능하다. 갤럭시 폴드는 코스모스 블랙과 스페이스 실버 2가지 색상으로 이동통신사 모델과 자급제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239만 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