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여 만에 아시아 지역에서 경기에 나서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이벤트 경기인 스킨스 게임을 치르며 예열을 했다.
우즈는 21일 일본 지바현의 나라시노CC(파70)에서 열린 ‘더 챌린지:저팬 스킨’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제이슨 데이(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홀마다 걸린 상금을 놓고 승부를 벌였다. 이날 출전한 4명의 선수들은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975만달러)에 출전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본격적인 샷 대결을 펼친다.
우즈는 이날 5개 홀에 걸린 스킨을 획득, 6만달러의 상금을 따내 매킬로이와 나란히 공동 2위로 마쳤다. 총 21만달러의 상금을 거머쥔 데이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 이후 처음으로 코스에 모습을 드러낸 우즈는 비교적 안정된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을 날렸다. 먼저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데이였다. 데이는 3번홀(파3)에서 약 3m 거리 버디 퍼트를 넣고 이 홀까지 쌓인 3만달러를 챙겼다. 우즈는 5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다른 세 명의 선수가 티샷을 물에 빠뜨린 틈을 타 파를 지키며 2만달러를 따냈다. 우즈는 8번홀(파4)에서도 3.5m 버디 퍼트를 성공 시켜 6~8번홀에 쌓인 4만달러를 더해 선두로 올라섰다. 매킬로이는 12번홀(파4)을 승리하며 4개 홀 스킨 6만달러를 쓸어담아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데이의 뒷심이 빛났다. 3번홀 이후 잠잠하던 데이는 8만달러가 걸린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로 올라선 뒤 10만달러가 걸린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벙커 샷을 붙인 뒤 버디로 연결해 우승을 결정지었다. 홈 코스의 마쓰야마는 2만달러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