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이 북미 지역 출장에 나서며 동부제철 인수 후 본격적으로 해외 ‘세일즈 경영’을 시작했다. KG동부제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부터 해외 수출시장을 점검하고 고객사와의 협력확대 방안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KG동부제철은 곽 회장이 지난 20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북미지역 고객사 ‘릴레이 방문’에 나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미국 출장은 KG동부제철의 중장기 로드맵인 ‘수출 중심의 사업 재편’을 위한 첫 행보다. 곽 회장은 지난 달 2일 KG동부제철 회장 취임식에서 “현재 55 대 45 정도인 내수·수출 비중을 내년에 45 대 55로 역전시키고, 2021년에는 40 대 60으로 수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곽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 앞서 “중국의 철강생산 과잉,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철강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활로를 찾아내는 것이 KG동부제철의 경쟁력”이라며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전략으로 KG동부제철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북미 시장은 지난해 KG동부제철 연간 수출물량의 약 20%를 차지한 핵심 수출지역이다. 핵심 제품인 석도강판 분야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한다. 곽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에 5곳의 주요 고객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KG동부제철과의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의 철강수입 쿼터 면제물량 확보를 위한 협조도 고객사들에 요청할 계획이다. 미국 현지법인에도 들러, 미국 철강산업 동향과 영업현황을 점검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미국 방문은 KG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한 회사의 변화와 새로운 경영전략을 설명하고 상호 협력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 이어 다음 달에는 일본을 찾아 현지 고객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