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는 21일 낮 12시 공식 블로그에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열린 야외 청음회 ‘가을밤의 항해’ 메이킹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청음회 3시간 전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 팬들을 만날 생각에 들뜬 이수현의 모습이 담겼다. 이수현은 “오후 7시 30분 공연 시작인데 오후 3~4시부터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다고 하더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공원이나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무료로 라이브를 들려드린다는 게 저희에게 최적화된 공연”이라며 “청음회는 이제는 AKMU랑 떨어질 수 없는 것 같다”고 흡족해 했다.
이찬혁은 “AKMU가 여는 4번째 청음회이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라이브가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시작을 했었는데 지금은 아이덴티티 중의 하나가 된 것 같다”며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청음회는 팬들을 비롯해 나들이를 나온 가족, 연인, 친구 등 총 3만명에 이르는 관객들이 빈틈 없이 자리를 채웠다. 공연 전 팬들은 ‘노래가 너무 좋아서 직접 들어보고 싶어 왔다’ ‘모든 곡이 타이틀곡 같다’ ‘오랜만에 듣는 라이브라 기대가 된다’며 AKMU만의 고품격 무대를 기대했다.
풍성한 밴드 사운드를 느낄 수 있는 청음회 라이브 공연을 준비한 AKMU는 “똑같은 모습보다는 점점 음악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밴드와 라이브를 같이 꾸미게 되었는데 확실히 더 정성스러운 선물이 될 것 같다”면서 “밴드와 함께 할 때 진짜 저희의 진가가 발휘된다”고 자신감 넘치는 면모를 드러냈다.
AKMU는 무대 오르기 직전 한강을 바라보며 떨리는 감정을 가라 앉히며 밴드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무대에 올랐다. AKMU는 팬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현장을 찾은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수현은 “1만 명 정도 오시면 진짜 많겠다 생각했는데 3만 명 오셨다고 하더라. 많은 인파가 몰려 걱정이 되면서도 너무 감사했다. 저희를 보러 다들 여기까지 모여 주셨다는 게 엄청난 감동이다”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관객들과 음악적 호흡이 좋았다고 전한 이찬혁은 “차트만 보고는 이 앨범을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지 잘 느끼지 못했는데 현장에서 따라 불러 주고 반응하는 거 보고 우리 노래가 이렇게 사랑받고 있구나를 느꼈다. 큰 감동을 얻어서 다음에 있을 활동들도 너무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AKMU는 핸드폰 플래시로 한강 공원을 빼곡히 수놓은 관객들과 단체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AKMU의 정규 3집 ‘항해’의 타이틀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최근 가요 시장에서 보기 드문 차트 장기집권으로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등 실시간 음원차트 정상을 지키며, 27일 연속 음원차트 1위에 올랐다.
AKMU는 오는 12월 14일, 15일 양일에 걸쳐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며 활발한 공연 활동을 이어간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