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당국자들이 최근 국정감사에서 미사일 사격훈련과 무기 도입 계획을 밝힌 데 대해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22일 “공공연한 군사적 도발”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겨레의 지향에 배치되는 군사적 도발책동’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호전광들이 ‘대북선제공격능력’을 높이기 위한 미사일 발사훈련을 정례화하려는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은 조선반도 정세를 항시적으로 긴장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육군미사일사령관이 지난 8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능력 향상을 위해 사격시험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올해부터 현무 계열 미사일의 정례적인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남조선당국이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과 첨단무기도입에 매달리는 것도 모자라 미사일 발사훈련을 정례화하려는 것은 변하지 않은 동족 대결 흉심의 뚜렷한 발로”라면서 “무분별한 군사적 준동을 결코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통절한 후회를 하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나쁜 행동에는 단호한 대응이 따르기 마련’ 제목의 글을 통해 한국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노력을 비판했다. 메아리는 이에 대해 “명백히 북남군사분야합의서에 배치되는 나쁜 행동”이라며 “이런 나쁜 행동을 거듭하면서 어떻게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해군은 지난 10일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해군 자체 TF를 운용하고 있다”며 원자력 추진 잠수함 확보 계획을 시사한 바 있다.
매체는 또 “요즘 남조선군부 당국자들이 입에서 구정물이 나오는지 독사가 나오는지 분간하지 못한 채 설쳐대는 속에 나쁜 행동까지 거리낌 없이 연발하는 것은 정말 단순하게 볼 일이 아니”라며 “우리 공화국과 힘으로 대결하여 ‘흡수통일’을 이루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으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