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외국기관 높은 평가에도…지누스 청약 미달

공모가 7만원...당초 희망밴드 8~9만원 아래서 결정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미달

물량 받을 기관투자자 물색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윤재 지누스 대표.



지누스가 외국기관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에도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 수요예측 부진 속에서도 해외기관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을 써내 내심 청약 흥행을 기대했지만 미달이 발생했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진행된 지누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0.63대 1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을 비롯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하나금융투자 등 상장업무를 주관한 증권사들은 물량을 가져갈 기관투자자들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수요 예측에 참여한 외국 기관 중 86%, 수량 기준 93%가 밴드가격 75~100% 사이로 참여했지만 결국 청약 경쟁률이 저조하게 나왔다. 앞서 지누스는 수요예측에서도 다소 낮은 45.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물량을 20% 가량 줄이고 공모가도 밴드 하단 미만인 7만원으로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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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설립된 지누스는 과거 주문자상표부착(OEM)·오프라인 중심 판매 전략에서 자체 브랜드 온라인 판매 방식으로 전환한 이후 급성장한 매트리스 전문 회사다. 특히 세계 최초로 박스 포장 매트리스(Mattress in a box) 등을 상용화 해 2015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적도 상승세다. 올 반기 기준 매출 3,385억원, 영업이익 422억원으로 각각 전년 36%, 3배의 성장을 이뤘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1,600억원이 넘는 공모 규모가 부담된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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