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일렉트릭, 사우디서 280억 전력변압기 수주




현대일렉트릭(267260)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280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사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람코는 이 변압기를 사우디 동부 우나이자 지역에 위치한 하위야 가스플랜트의 가스중앙처리시설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21년 7월까지 230㎸ 전력변압기 24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람코의 초고압 변압기와 가스절연개폐장치 승인업체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아람코는 기술 사양을 충족한 승인 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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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유가 회복에 힘입어 사우디의 전력인프라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아람코가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마르잔 프로젝트’의 기자재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마르잔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걸프만에 위치한 마르잔 해상 유전의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을 증산하기 위한 공사다. 아람코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총 180억달러 규모, 34개의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일렉트릭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는 정부가 추진하는 ‘사우디 2030’ 정책에 따라 기존 석유 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발전플랜트뿐만 아니라 화공, 수처리 플랜트 등 사우디 내 참여 시장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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