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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11월 21일 개봉확정, 홀로 마피아에 맞선 한 남자의 충격적 실화

2019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놓고 우리 영화 <기생충>과 함께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인 이탈리아의 거장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의 <배신자>가 오는 11월 21일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주)피터팬픽쳐스사진=(주)피터팬픽쳐스



1980년 초, 이탈리아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은 2차 마피아 전쟁을 소재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마피아의 전설적인 인물 토마소 부세타의 실화를 다룬 영화 <배신자>가 오는 11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배신자>는 마약거래의 이권을 놓고 마피아 사이의 충돌로 여겨졌던 이탈리아 마피아 전쟁의 실체를 해부해 그 이면에 존재하고 있었던 무시무시한 권력다툼과 인간의 탐욕을 조직 내부 고발자의 눈을 통해 적나라하게 그려내며 제72회 칸영화제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낸 작품. 이탈리아 팔레르모에 근거지를 둔 포르타 누오바 패밀리 소속의 토마소 부세타는 마피아에 충성을 맹세하며 조직에 가담한 이후 조직의 각종 불법사업에 직접 나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하지만 마피아 조직이 점점 이성을 잃고 변질되어 가는 것에 회의를 느낀 그는 조직을 떠나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떠나고, 이후 시실리 마피아의 신진 세력인 콜레오네 패밀리는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마피아 전쟁을 벌여 수많은 조직원과 판사, 경찰까지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조직의 이권 다툼을 넘어 조직의 판을 새로 짜기 위한 콜레오네 패밀리의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었던 것. 이로 인해 토마소 부세타는 절친했던 동료들은 물론이고 두 아들과 동생까지 잃어야 했고 이를 계기로 그는 충성을 맹세했던 조직을 상대로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영화 <배신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조직을 배신한 한 인물의 거침없는 폭로를 통해 믿을 수 없는 끔찍한 사실들이 하나 둘 밝혀지면서 영화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는데, 법정에 출석한 증인이 자신의 입을 꿰매고 또 다른 증인은 갑작스런 발작을 일으키는 등 당시 법정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들을 상세히 재현해 냄으로써 보다 실화에 가까운 연출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또한 157명에 달하는 마피아의 학살기록을 10여분에 압축해 담아낸 카운트 시쿼스는 대단히 이채로운데 이는 이탈리아의 거장 마르코 벨로치오의 연출력이 여전히 녹슬지 않았음을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화 <배신자>에 대해 해외언론은 “명연기가 빛난다. 대담한 진짜 갱스터 영화” (The Guardian), “눈을 뗄 수 없는 대담하고 화려한 쇼의 대향연” (Rogerebert.com), “눈이 부시다. 마피아를 가장 잘 그려낸 작품” (The Hollywood Reporter), “역시 믿고 보는 배우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The Wrap) 등의 수사들로 호평을 이어갔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 공개한 포스터에는 자신의 동료, 가족과 함께 찍은 한 장의 사진이 등장하는데 이는 마피아에 충성을 맹세했던 한 남자가 어떤 계기로 조직의 불문율을 깨고 사법기관에 협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여운을 남기며 과연 그의 선택이 조직을 향한 배신인지 조직에 대한 사이다 같은 복수인지 영화 본편에 대한 호기심을 더한다.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한 남자가 막강한 조직 마피아에 홀로 맞서 싸웠던 놀랍고 충격적인 실화를 다룬 영화 <배신자>는 오는 11월 21일 개봉되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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