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여러 곳에 산재한 ‘3·1독립운동기념터’ 중 보신각 앞은 1919년 3·1독립만세시위의 중심지였다. 4·23국민대회 개최와 한성정부 수립 선포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표지석은 서울 종로구 관철동 보신각 앞에 있다.
서울 지역 3·1독립만세시위의 구심점이었던 보신각 앞은 제2의 독립선언서가 발표되기도 한 곳이다. 1919년 3월12일 보신각 앞에서는 문일평·김백원·차상진·조형균·김극선·명이항 등 기독교계 인사들과 백관형·문성호·유준근·조재학·고예진 등 유림계 인사들이 ‘애원서’라는 이름의 제2의 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꺼져가는 독립운동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조선총독부에 독립 허용을 촉구하기 위해 보신각에 다시 모였다. 보신각 앞에서 애원서가 낭독될 때 수백명의 군중이 몰렸고 일본 순사들이 출동해 낭독자 문일평과 주동자들을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