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003690)가 콜롬비아 수도인 보고타에 주재사무소를 설립하고 중남미 및 카리브 지역 공략에 나선다.
코리안리는 내년 상반기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에 주재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9월30일자 10면 참조
코리안리 관계자는 “콜롬비아는 중남미 중심에 위치한 교통요지로 인접국에 있는 현지거래사에 방문해 영업활동을 하기 용이하다”며 “내년 상반기 설립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 신규 수재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는 타 대륙 대비 보험침투율이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스위스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손해보험 침투율은 1.7%, 생명보험은 1.4%에 불과하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현지 법에 따르면 법인이나 지점 설치 대신 사무소 설치만으로 영업활동이 가능한 국가로 코리안리는 영업기금 투입 없이 최소 비용으로 재보험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콜롬비아를 영업거점으로 택했다. 현재 콜롬비아에는 뮈니크리, 스위스리 등 글로벌 유수의 재보험사들이 사무소 형태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다.
코리안리는 중남미 지역 사무소 설치를 통해 영업범위를 넓히고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시아에 집중된 대륙별 포트폴리오 분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코리안리는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이 2014년 발표한 ‘비전 2050’에 따라 적극적인 글로벌 거점 확대에 나섰다. 현재 코리안리는 런던, 홍콩, 취리히 등 3곳의 현지 법인과 싱가폴, 두바이, 라부안 등 세 곳의 지점, 뉴욕, 런던, 북경, 동경 등 네 곳의 주재사무소로 총 9개국 1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원 사장은 “취임 이후 스위스, 라부안, 런던 로이즈 마켓 등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중남미 시장만큼은 거점을 마련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중남미 시장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이번 사무소 설립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