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청아는 준휘에게 “경찰이 스키드마크 사진을 보여줬는데 트럭 바퀴가 아니었어요. 사고 난 활어차는 벌써 폐차됐고 관할서도 바뀌고”라며 의심스러운 정황들을 설명했다. 이를 듣던 준휘는 “근데 이런 이야기를 왜 나한테 하는 겁니까?”라고 물었고, 청아는 “얄짤 없으니까 믿음이 생겼다랄까?”라고 말했다.
청아의 말에 준휘는 “난 아닌데”라고 강하게 부정했지만, 청아는 “아닌 게 아닌 것 같은데, 와줬잖아요? 여기 나랑 있잖아요, 지금”이라며 까칠한 준휘의 입을 절로 다물게 하는 돌직구로 묘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여기에 준휘는 홍화영(박해미 분)의 비서 차실장의 휴대전화에서 청아를 미행하며 찍힌 사진과 조작된 스키드마크 현장 사진을 발견하고, 사고 난 진우(오민석 분)의 블랙박스, 현장 CCTV까지 모두 조작됐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앞으로 청아에게 어떤 도움이 될 것인지, 두 사람의 관계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날 청아는 9년 전 아들이 자신을 살리고 죽은 걸로 알고 있는 구준겸(진호은 분)의 어머니 홍유라(나영희 분)와도 재회하게 되었고, 보자마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청아는 “죄송해요. 그냥 다”라고 사과했고, 유라는 그런 청아를 보며 “정말로 네가 준겸이를 생각한다면 이러고 살면 안 되지. 아까워서 그래. 내 아들 목숨이 아까워서“라고 버럭 화를 냈다.
하지만 그때 청아의 가방에 달려있는 준겸의 이름표를 본 유라는 서럽게 우는 그녀를 다독이며 ”미안하다. 다시 시작해보자. 뭐든 돕겠다. 그러라고 널 다시 만나게 한 것 같으니까“라고 말해 거짓말을 한 청아와 이를 모르는 유라의 아슬아슬한 만남이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한편, 설인아가 열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