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교체를 두고 갈등을 빚었던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이 새 집행부를 선출했다. 특히 현재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과 결별을 원하는 ‘반현산파’가 조합장으로 뽑혀 내년 4월 새 시공사 선정을 선언했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열린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2019년 정기총회 결과 총 1,232표 중 680표를 얻은 노사신 후보가 신임 조합장으로 선출됐다. 노 조합장은 ‘반현산파’로 선거 공약으로 현대산업개발과 결별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재선정하겠다고 밝혀왔다.
앞서 반포3주구는 지난해 7월 총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을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계약을 추진했지만 6개월여간 협상 과정에서 최종 계약안을 의결하지 못했다. 이후 올 1월 조합은 새 시공사를 찾아서며 시공 입찰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포스코 건설 등 주요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수주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4월 시공사 지위를 취소하는 임시총회에 대해 법원이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사실상 사업이 표류한 상태였다. 이후 이전 조합장이 물러나고 정비사업의 향방을 가를 조합 집행부 선거 결과가 다시 새 시공사를 선정하는 쪽으로 나온 것이다.
우선 신임 조합장이 내년 4월로 새 시공사 선정을 예고한 만큼 그사이에 현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의 지위 해지부터 다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새로운 조합 집행부와 협조해 사업들 잘 진행해보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사업은 8,087억원의 공사비로 지난해 재건축 시장 최대어로 꼽혔다. 재건축을 통해 1,490가구가 17개동, 2,091가구로 탈바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