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사업다각화 속도내는 하나투어...라오스 방비엥 호텔 사업 진출

토지개발부터 개발 참여

전세계 9개 호텔 운영 예정

라오스 티마크리조트 방비엥 내부 모습. /사진제공=하나투어라오스 티마크리조트 방비엥 내부 모습. /사진제공=하나투어


하나투어(039130)가 올해 라오스와 일본 등에 해외 호텔 2곳을 추가해 신규 영업망을 확대한다.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사업 다각화 전략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라오스 방비엥 티마크리조트, 일본 삿포로 티마크시티호텔 등 2곳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는 기존 국내 호텔 3곳과 일본 2곳, 중국 1곳 등 전세계에서 총 9곳의 호텔을 운영하게 된다.


라오스 방비엥에 위치한 티마크리조트 방비엥은 토지 개발 단계에서부터 하나투어가 참여해 관심을 모았다. 하나투어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총 자본금 720만달러(약 84억원) 가운데 72만달러를 투자했다. 다음달 호텔이 완공되면 지분 10%를 보유하게 된다. 개발을 주관하는 현지 법인과 30년 임대계약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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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는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대체 여행지로 부각되는 동남아 지역을 주목했다. 지난해 하나투어 기획상품을 통해 라오스를 여행한 관광객만 4만명에 달한다. 특히 방비엥은 여행 수요가 많지만 개발이 더뎌 고급 호텔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티마크리조트 방비엥은 108실 규모 5성급 호텔로 영업 시작 후 8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일 것으로 하나투어 측은 예상하고 있다.

호텔 운영의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 하나투어는 이제까지 대부분 건물주로부터 호텔을 임차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본업인 여행업이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올해부터 본격적인 관광 인프라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달에는 JB투자운용으로부터 티마크호텔 명동을 매입했다. 매입금 882억원의 대부분은 차입을 통해 마련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연간 40억~50억원 규모에 이르는 임대료 대신 2~3% 수준의 대출이자를 부담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결과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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