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이는 결렬이 아니며 진전이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 관리는 미·중이 ‘중간(interim) 무역 협정’을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다음 달 칠레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하는 데 맞춰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단계’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날짜는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만약 칠레에서 그것에 서명하지 않는다고 해서 결렬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건 단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우리의 목표는 칠레에서 서명하는 것”이라면서도 종종 문서가 준비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좋은 진전이 이뤄지고 있고 칠레에서 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저드 디어 백악관 부대변인은 “양측은 중간 합의에 대한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며 “몇 주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우리는 중국과 1단계 합의에 도달했고 양측은 칠레에서 서명할 문서를 마무리짓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예정보다 일찍 1단계 협상을 체결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중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식 서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는 일부 의제에 합의한 ‘미니딜’로 일종의 ‘중간 합의’ 성격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양측이 무역 부문을 다룬 1단계에 이어 기술이전·지식재산권·시장 접근의 공정성 등 구조적 문제를 다루는 2단계, 중국의 합의이행 강제 장치에 관한 3단계 합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1단계 합의의 일환으로 미국은 당초 15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기존 25%→30%)을 보류했다.
중국은 대량의 미국 농산물 구매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미측 주장에 따르면 그 규모가 400억~500억달러(약 47조4,000억~59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칠레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이 서명할 수 있도록 후속 접촉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