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모친상을 당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이 담긴 위로문을 보냈다.
천주교 부산교구는 30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한 교황청대사관을 통해 문 대통령의 모친 고(故) 강한옥(데레사) 여사의 선종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는 어머니 강데레사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전했다. 이어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문 대통령을 위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주님께서 무한한 자애심으로 유가족들을 돌보시기를 기도합니다. 대통령님과 대통령님께서 사랑하시는 분들과 엄숙한 장례미사에 참석 중인 분들께 위로와 항구한 평화를 보증하는 사도좌 축복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한 강 여사의 빈소는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 마련됐다. 장례는 고인의 뜻에 따라 사흘 동안 천주교식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청와대는 조용하게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 등의 뜻에 따라 장례미사 이후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했다. 장지는 경남 양산 하늘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