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이 뒤바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관련 의혹을 받는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임원 2명이 내달 4일 구속 심사를 받는다.
31일 법원에 따르면 코오롱(002020)생명과학 임원 김모씨와 조모씨는 11월4일 오전 10시30분 신종열(47·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인보사 의혹 사건 관련 첫 구속 심사다.
앞서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2부(강지성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이들에 대해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보사의 개발은 코오롱티슈진이 담당했고 판매는 모회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이 맡았다.
검찰은 지난 7월23일 경기도 과천 코오롱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코오롱 측이 성분이 바뀐 것을 알고도 인보사를 판매했다는 의혹과 성분 변경을 알면서도 시판을 위한 허가 절차 및 계열사 상장을 진행한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드러났다. 이 주사액에 대한 허가는 지난 7월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