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환자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가운데 밤새 진행된 수색작업은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26분쯤 독도에서 이륙한 뒤 바다로 추락한 헬기에 대해 헬기와 해경 함정, 해군 함정 등 4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날이 어둡고 수심이 깊어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추락 헬기나 탑승자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소방당국은 “공군의 조명탄 지원을 받아 밤사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물결이 조금 약해지고 곧 해가 뜨기 때문에 잠수사 투입 등 수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한편 사고 당시 헬기에는 소방대원 5명과 응급 환자 1명, 보호자 1명 등 7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소방헬기의 정확한 추락 지점이 특정되지 않은 탓에 독도 인근 해상을 비교적 폭넓게 수색 중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사고 소식을 접하고 “사고 주변 해역을 운항 중인 모든 선박을 동원해 생존자 구조 및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사고 관련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관계당국은 포항 남부소방서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꾸리고 이날 오전 1차 현장브리핑을 통해 구조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기상상황과 일출시간에 따라 수색장비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