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월가에 '워런 경계론' 고조

민주 유력 대선후보, 기업분할 등 '反시장' 행보

"민주당 후보 선출만 되도 증시 10% 폭락"

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로이터연합뉴스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월가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런 의원이 거대 첨단기업 분할, 최저임금 2배 인상 등 강경한 반(反) 시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서다.


경제매체 CNBC 방송은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의 ‘억만장자 투자자’ 리온 쿠퍼먼이 워런 의원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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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영사 ‘오메가 어드바이저스’를 이끄는 쿠퍼먼은 헤지펀드의 ‘대부’로 꼽힌다. 쿠퍼먼은 서한에서 “지지층에게는 얼마나 반향을 일으킬지 모르겠지만, 부유층에 대한 악행은 잘못된 것”이라며 “워런 의원은 원천과 사회적 공헌들을 무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워런 의원의 많은 경제정책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왕’으로 불리는 스티브 코언도 지난달 28일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내년 대선에서 워런 의원이 당선되면 증시가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런 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기만 하더라도 증시가 10~15% 낙폭을 보일 것이란 게 그의 전망이다. 또다른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튜더 존스 역시 “워런 의원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25% 폭락하고 미국 성장률은 1%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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