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를 수색 중인 소방청과 해양경찰이 잠수대원과 수중탐지기를 동원해 수색에 온 힘을 쏟기로 했다.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은 1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통해 “오전 8시 30분부터 잠수대원 31명을 추락 현장에 투입했다”며 “여기에는 심해 잠수를 할 수 있는 중앙119구조본부 12명, 해경 9명, 경북도소방 10명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성 대장은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역 수심이 72.2m이며 오전 7시 기준으로 헬기 8대와 초계기 2대, 선박 14척을 수색에 동원했다”면서 “앞으로 영역이 넓어지면 중앙119구조본부 잠수대원 12명을 2차로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오후 3시부터 수중탐지기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없고 발견한 유류품이 없다”며 “헬기가 그동안 못 떴는데 오전 8시부터 헬기 이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사고가 난 독도 인근 해역을 포함한 동해중부 먼바다는 당분간 비 소식이 없고 구름이 많은 편이다. 풍속은 초속 8∼12m이고, 파고는 1.5∼3m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성 대장은 “헬기에 블랙박스와 보이스 레코더(음성 기록장치) 장비가 있어 동체가 나와야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주기어장치 사용 1,000시간이 넘으면 정비가 의무사항이어서 정비 후 시험비행을 거쳐 안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