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하원, 트럼프 탄핵조사 결의안 통과

찬성 232 대 반대 196표

공개조사 통해 압박수위↑

내년 11월3일 치러지는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1년여 앞두고 미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 의결에 한발 더 다가간 것으로 민주당은 앞으로 공개조사를 통해 압박 수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향후 진행될 미국 대선전이 치열한 탄핵 공방전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조사 절차를 공식화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2표, 반대 196표로 승인했다. 4명은 기권했다. 8쪽 분량의 이번 결의안에는 공개 청문회 개최와 증인의 증언을 공개할 수 있는 근거, 탄핵안 초안 작성을 위한 절차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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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하원이 통과시킨 결의안이 과거 리처드 닉슨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 추진 때와 비슷한 규정이라고 분석한 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다 걸기(all-in)를 하고 나섰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표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이라며 ‘탄핵 사기가 우리 증시를 해치고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민주당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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