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보란듯…阿 말리서 'IS배후 테러'

트럼프 "공포 끝" 발언 하루만에

프랑스군 장갑차에 폭발물 공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처단한 후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IS가 배후로 의심되는 테러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말리의 북부 지역 메나카시(市) 인근에서 장갑차를 몰고 가던 프랑스군 1명이 사제폭발물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프랑스 국방부가 밝혔다. IS는 “우리 전사들이 프랑스군 수송차에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시피주 북동부 투펠로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그(알바그다디)의 공포정치는 끝났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일어났다. 플로랑스 파를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이 교활한 공격은 말리와 니제르·부르키나파소 국경지대에서 무장 테러리스트 단체와 벌이는 싸움의 중요성과 고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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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에는 메나카시 군기지에서 무장세력의 테러공격으로 최소 54명이 숨졌다. 말리군 53명이 사망했고 민간인도 1명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이 역시 자신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말리를 비롯한 사하라 이남 ‘사헬 지대’는 알카에다와 IS를 비롯한 극단주의 테러조직들이 세력을 확대하는 곳으로 꼽힌다. 특히 말리는 2012년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북부를 장악한 뒤 잦은 테러에 시달리고 있다.

IS 연계 조직의 조직원들이 목격된 것으로 알려진 시리아 북부 도시 탈아브야드에서도 2일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터키군과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반군 조직인 시리아자유군(FSA)이 통제 중인 탈아브야드에서 일어난 폭발로 13명이 숨졌다. 터키 국방부는 터키가 테러조직으로 규정한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투쟁 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이번 폭발 사고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폭탄테러를 자처한 조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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