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국정원 "北,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목표"

김정은 연내 中 방문 가능성도

국가정보원이 “북한이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듯하다”고 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에서 “국정원은 (북미가) 싱가포르 협의에 담긴 네 가지 골격을 기반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네 가지 골격은 △북미 간 관계 전환 △항구적 평화체제 정립 △비핵화 △유해발굴 등을 포함한 신뢰관계 구축이다. 스톡홀름 협상에서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들은 터라 북한이 실무 접촉에 이은 정상회담 등 내부방안을 만들 수 있다는 게 국정원의 관측이다.

앞서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민기·이은재 의원은 국감 도중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월에 북미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정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서훈 국정원장에게 확인한 결과 내용이 다소 와전됐다며 이를 정정했다. 국정원은 입장문을 통해 “회담시기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정원은 올해 안 김 위원장이 또한번 방중(訪中)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김정은의 연내 방중 문제가 협의 되고 있다”며 “1차 싱가포르, 2차 하노이 정상회담 전 방중한 전례 등을 봐 김정은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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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에 대해 “북한이 ICBM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어 발사지점으로 이동했고, 고정거치대에 실어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북한이 과거엔 TEL을 발사에 이용했지만 현재 그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국정원은 봤다. 이 위원장은 ICBM 이동에 TEL을 사용하는 것과 TEL발사 능력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정원은 “북한이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면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SLBM을 시험 발사한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 건조 공정은 마무리 단계로 국정원은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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