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강기정 정무수석 아닌 정쟁수석"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5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태도 관련 논란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하시는 대로 강 수석을 하루속히 해임하고 국회에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강 수석을 ‘강기정 정쟁수석’이라고 지칭하면서 “3당이 합의 처리해야 하는 경제·민생 법안 협상이 강 수석의 ‘버럭질’ 때문에 중단돼있는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은 지난 1일 청와대 국정감사 도중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고성을 동반한 설전을 벌여 도마에 올랐다. 강 수석은 나 원내대표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안보 관련 발언에 “억지를 부린다”고 반박하자 뒤편에서 일어나 소리치며 항의했다. 강 수석은 당시 손에 쥔 노란색 책자를 흔들며 격한 어조로 항의를 이어갔고 결국 회의 진행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인 이인영 운영위원장이 감사 중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만남과 관련해 “한일 갈등을 대화로 풀자고 나선 이 마당에 한미동맹 균열을 일으키고 방위비 분담금까지 물어내며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를 고집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지소미아 파기 문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선거법 개정안 논의에 대해 그는 “실무협상에서 종전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단 한발짝도 전진을 못 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가다 보면 종국적으로 물 건너가는 상황을 피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