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구는 오랜만에 고향 충주를 방문한다. 세월이 흘러 고향은 많이 변했지만 고향을 지키고 계신 어머니는 변함이 없다. 조영구의 어머니는 남편이 술에 의존해 가정에 무관심한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네 아들을 키우셨다. 어머니는 “큰 아들이 초등학교만 들어가면 (집) 나가야지 했다가 또 (둘째 아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지 않나. 그렇게 붙들려서 여태 살았다”라며 자식들 때문에 힘겨웠던 삶을 버텼음을 고백해 아들 조영구를 뭉클하게 했다.
술에 의존하다 51살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미웠던 조영구는 결혼해 자식을 키우면서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한다. 조영구는 “아버지가 술 드시고 오면 아버지 이야기도 들어주고 해야 했는데, (자식들이) 다 도망갔다. 혼자 집에 계셨으니 얼마나 외로우셨겠냐”라며 돌아가신 아버지 나이가 되고 나서야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고 고백한다.
이제 조영구는 본인이 아버지와 가장으로서 가족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와 추억이 없지만 나는 아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며 12살 아들과 틈틈이 축구를 같이 하는 등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자 노력한다.
한편, 12년째 부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아내 신재은은 가족을 위해 바쁘게 사는 남편의 건강이 늘 걱정이다. 조영구가 의식을 잃고 응급실에 간 적이 있기 때문이다. 신재은은 “(의식을 잃어) 남편이 침대에 누워있는데 발이 차가워서 살아있는 사람 같지 않더라. (건강이) 진짜 한순간인데 큰일 날 수 있겠다 싶어 덜컥 겁이 났다”며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목표가 있으면 그것을 향해서 돌진하는 면이 존경스럽다”며 남편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존경받는 아버지와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방송인 조영구의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오늘(6일) 밤 10시 TV CHOSUN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