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온라인 증권' 일군 故 권용원 금투협회장...관료서 증권사 대표거쳐 금투업계 수장까지

관료로 시작해 금융투자업계 수장자리까지

금융당국과 업계 가교 역할 맡아

증권거래세 인하 등 성과도

업계 관계자들 "안타깝다"

6일 운명을 달리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은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관료로 근무하다 증권업계에 뛰어들어 최근까지 자본시장 개선을 위해 힘쓴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 회장은 1961년생이며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21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1986년부터 2000년까지 관료로 일했다.

이후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후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키움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그가 키움증권 사장으로 재직한 당시 키움증권을 국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분야 점유율 1위에 올려놓는 업적을 세웠다.


그러다 지난해 1월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협회장으로 있으면서 그는 증권사를 비롯해 자산운용사, 국회 등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업계의 의견을 전달하는 데에 노력해왔다. 또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노력에도 큰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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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올해 5월엔 증권거래세를 낮추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하는 성과도 보여줬다. 또 이 과정에서 퇴직연금제도 및 펀드 과세체계 개편, 공모펀드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권 회장은 또 지난 9월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협회의 성과를 직원들에게 돌리기는 모습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권 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3일까지였다. 하지만 그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권 회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협회 관계자들와 업계에서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모습이다. 금투협의 한 관계자는 “회장님이 자택에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비통한 심정”이라고 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예상치 못한 일이라 너무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빌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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