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中합의 기대 위안화 강세…석달만에 '포치' 하향 돌파

1달러=6위안대 복귀




미중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달러당 7위안을 넘었던 위안화 환율이 다시 6위안대로 내려앉았다.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으로 보였던 미중 무역협상이 조만간 1단계 합의안 서명에 이를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6일 중국 외환시장에 따르면 전날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역내·역외 시장에서 모두 7위안대 밑으로 하락했다. 5일 역내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9975위안으로 마감하며 ‘포치(破七)’를 하향 이탈했다. 6일 달러당 7위안을 웃돌며 시작했던 위안화 환율은 장중 다시 6.99위안 수준을 오르내리며 하락세(위안화 가치 상승)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미중 무역합의 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지난 8월에는 11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7위안 선을 넘어섰고 이후 7위안대에서 머물렀다.


미국과 중국의 금융 시장에서는 미중 양국이 지난달 10~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니딜 이상의 성과를 내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 지식재산권 보호 등과 더불어 중국 위안화 조작 금지 내용이 조만간 발표된 합의안에 담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중국당국이 인위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지 않는다면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달러당 6위안 복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씨티그룹은 미국이 대중 관세 일부를 철회할 경우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9위안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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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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