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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 스탠더드지수서 '韓 바이오 3인방' 제외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 편입

스몰캡지수에는 18개 종목 포함

바이오株 단기수급 악영향

외인 매도 성향도 강해질듯

0915A04 MSCI 코리아지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스탠더드지수에 케이엠더블유(032500)가 신규 편입됐고 셀트리온제약(068760)한미사이언스(008930)·신라젠(215600)이 제외됐다.

MSCI는 8일 대형주와 중형주 중심의 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의 반기 리뷰 결과 코스닥 통신장비 업체인 케이엠더블유를 편입하고 셀트리온제약과 한미사이언스·신라젠 등 바이오·제약 업체 3곳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SCI는 소형주 중심의 MSCI 한국 스몰캡지수에 18개 종목을 신규 편입하고 12개 종목을 제외했다. 이번 리뷰를 통해 변경된 내용은 오는 27일부터 지수에 반영되며 전날인 26일 장 마감가를 기준으로 이뤄진다.


이번에 MSCI 한국 스몰캡지수에 신규 편입된 종목은 종근당(185750)·에코프로비엠·현대바이오·네패스·맵스리얼티1·와이솔(122990)·국일제지·현대오토에버·서진시스템·에코마케팅·테스·유비쿼스홀딩스(078070)·엠씨넥스(097520)·SFA반도체(036540)·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위닉스(044340)·남선알미늄(008350)·일진다이아(081000)이다. 소재·부품·장비주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신라젠과 셀트리온제약은 스탠더드지수에서 제외되면서 스몰캡지수에 편입됐다. 반면 스몰캡지수에서 제외된 종목은 바디텍메드·잇츠한불·코스맥스엔비티·제이준코스메틱·에스모·제낙스·팜스코·케이엠더블유(스탠더드지수 편입)·게임빌·프로스테믹스·한일홀딩스·이연제약 등이다.



코스닥 바이오·제약업종 중 대형주에 속하는 기업 3곳이 한꺼번에 MSCI 스탠더드지수에서 제외되면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바이오 업종 투자에 대한 부정적 심리와 함께 단기적으로 수급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제약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수급이 또 이슈가 되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바이오·제약업종 투자 심리(센티멘트)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바이오업종의 경우 실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작은 소문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어느 한 종목의 주가가 빠지게 되면 다른 종목까지 쉽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MSCI에서 빠졌다고 해서 주가 약세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시각이다. 기업 펀더멘털이 제외 이전보다 악화했음을 의미하지 않는데다 주가에 후행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MSCI 지수에서 제외된 20개 종목 가운데 제외 발표 후 실제 적용일까지 주가가 하락한 경우는 8개 종목이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가의 매도 성향이 강해지는 것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MSCI가 한국 스탠다드 지수와 함께 신흥시장(EM) 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을 늘리기로 함에 따라 외국인 매도세는 더 강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김 연구원은 “신흥시장 지수에서 중국 A주를 추가해 한국 증시 비중이 약 0.44%포인트 작아질 것”이라며 “과거 MSCI의 한국 비중 축소 사례를 고려하면 이번 변경으로 외국인 월간 순매도가 최대 2조원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바이오·제약주 역시 단기적인 수급에 대한 우려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변경일 이후 매도가 현실화될 경우 종목에 따라 수급에 대한 충격은 달리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수에서 제외되는 한미사이언스·셀트리온제약·신라젠에 대한 매도 수요는 각각 370억원, 410억원, 71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신라젠의 경우 하루 평균 거래금액이 3,000억원 정도임을 고려하면 수급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테지만 하루 평균 70억원 정도가 거래되는 한미사이언스 주가에는 5~6거래일 정도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에서 빠지게 되면 상장지수펀드 등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게 되고 매도 자금이 늘어나니 분명 좋은 소식은 아니지만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어서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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