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조선3사 올 수주목표 달성 모잠비크 '한방'에 달렸다

삼성重 빼고 대우조선 등 부진

연말 발주 고부가LNG선에 기대




국내 조선 3사가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주 실적 ‘꼴찌’였던 삼성중공업만 유일하게 70%에 가까운 수주 달성률을 거두면서 선방하고 있다. 조선 3사는 올해 말에 있을 모잠비크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한방’에 기대를 걸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한국조선해양의 수주 금액은 72억달러로 목표 대비 달성률은 45%에 그쳤다. 대우조선해양은 같은 기간 51억달러를 수주했는데 이는 목표액의 61%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54억달러를 수주해 목표액의 69%를 채웠다.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삼성중공업은 수주 목표의 73%가량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이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애를 먹은 것은 글로벌 선박 발주가 줄어든 탓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글로벌 발주량은 33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 감소했다. 올해 누적 발주량도 지난해 대비 42.9% 줄어든 1,539만CGT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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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올해 수주 목표 달성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로 삼성중공업을 꼽고 있다. 수주 실적이 3사 중 가장 나빴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쇄빙 LNG선, 카타르 프로젝트, 모잠비크 프로젝트 등 대형 LNG선 발주에 대한 수주 풀을 고려하면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잔액도 가장 많다. 9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수주 잔액은 204억달러로 대우조선해양(194억1,000만달러), 현대중공업(158억4,000만달러)을 앞서고 있다.

조선 3사는 올해 말에 집중된 고부가가치 LNG선 발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을 개발하는 ‘아나다코’ 프로젝트의 연내 발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이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최근 선주들에 최대 16척의 LNG선 용선을 위한 입찰 서류를 발송했다. 용선 계약이 이뤄지면 선박 발주가 진행되게 된다. 현재 수주가 유력한 조선소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거론되고 있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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