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 누적 수주금액이 55억달러로 추정돼 올해 수주 가이던스 78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주 대부분이 수익성이 양호한 LNG선과 해양생산설비라 믹스 개선이 기대돼 2020년 이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11일 밝혔다.
배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이듬해에 흑자전환할 수 있는 배경으로 크게 △매출 개선 △해양생산설비 및 LNG선 매출 비중 증가 △설비·인력 효율화를 제시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3·4분기 실적에 대해선 “일회성 손실 2,740억원이 반영돼 영업손익이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3·4분기 지난해보다 49.5% 늘어난 1조9,646억원의 매출액을 벌어들였지만 3,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도리아섰다.
배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중엔 동사가 보유한 5척의 드릴십 감액에 따른 충당금 2,600억원과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지급비용 400억원, 토목사업 관련 하자보증비 90억원 등이 반영됐다”며 “일회성손익 –2,740억원을 제외하면 3·4분기 영업손실은 380억원 수준”이라고 했다.
단, 올해 수주 실적이 준수해 내년도 실적은 곧바로 향상될 것이라는 게 배 연구원 설명이다. 그는 “올해 10월 삼성중공업의 누적 수주금액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55억달러로 추정된다”며 “이는 올해 수주 목표금액 78억달러의 71% 수준으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3·4분기와 같은 일회성 손실 발생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해석이다. 배 연구원은 “이번 드릴십 공정가치 재평가로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동사 주가는 조선 업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