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서가 11일(한국시간) 열린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상대 선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비토리아=연합뉴스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탄탄한 조직력으로 돌풍을 일으킨 ‘리틀 태극전사’들이 8강에서 멈춰 섰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비토리아의 클레베르 안드라지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8강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987년과 2009년에 이어 10년 만이자 세 번째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올랐지만 4강 문턱에서 고개를 떨궜다.
조별리그를 2위로 통과해 16강에서 앙골라를 1대0으로 물리치고 기분 좋게 8강에 오른 한국은 ‘난적’ 멕시코를 상대로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도전했지만 끝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전반 14분 페널티 지역 정면 부근에서 최민서(포항제철고)가 시도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오는 ‘골대 불운’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결국 후반 32분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오른쪽 측면 스로인 상황에서 호세 루이스가 올린 크로스를 후반에 교체 투입된 알리 아빌라가 헤딩으로 연결하면서 한국의 골대 오른쪽 구석에 볼을 꽂았다. 멕시코는 8강전에서 파라과이에 4대1 대승을 거둔 네덜란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