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랴오닝성의 천추파(陳求發) 당서기가 북한을 방문, 북한 측과 무역·민생·관광 등의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11일 현지매체 랴오닝일보에 따르면 천 서기 등 랴오닝성 대표단은 지난 6~9일 북한 노동당 평안북도 위원회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양측의 교류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천 서기는 방북 기간 중 리수용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과 김영재 대외경제상 등 북한 고위급 인사들을 잇달아 만났다.
그는 특히 김 대외경제상과 만난 자리에서 인적·무역 왕래의 지속적 강화, 농업 교류협력 추진, 민생영역 교류 강화, 적극적인 관광협력 등 4가지를 제안했다. 김 대외경제상도 이에 전적인 동의를 표시하면서 양측이 농업, 보건위생, 관광 등의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넓혀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서기는 리 부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랴오닝성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북한의 관련 부문과 공동으로 양국 최고지도자들이 이룬 중요한 공통인식을 실천할 것”이라면서 “신시대 북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새로운 공헌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리 부위원장은 “랴오닝성은 북중 우호관계 발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랴오닝성과의 지속적인 우호협력 강화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랴오닝성 대표단은 또 방북 기간 문경덕 평안북도 당위원장을 비롯해 리창근 노동당 부부장, 김형훈 보건성 부상, 리응철 국가관광총국 부총국장 등 북한측 인사도 만났다.
이 기간 랴오닝성 단둥의 장수핑(張淑萍) 시장은 리정렬 신의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전염병 예방·통제 교류협력 메커니즘 합의서’를 체결했다. 단둥신문망은 “북중 간 국경지역에서 구축한 최초의 전염병 예방통제 교류협력 메커니즘”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