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상금왕 석권까지...신지애, 딱 세판 남았다

신지애, 日투어 상금·MVP·평균타수 1위

잦은 부상에도 변함없이 눈부신 실력 뽐내

상금랭킹 2위 스즈키 무서운 기세로 추격

15일 이토엔 레이디스서 '굳히기' 나서

신지애 /사진출처=LPGA


스즈키 아이 /AP교도연합뉴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최혜진이 전반기에만 4승을 올렸을 때 신지애(31)의 이름이 자주 등장했다. 신지애가 가지고 있는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승(9승) 기록을 어쩌면 최혜진이 넘어설지도 모른다는 전망과 함께였다. 최혜진은 지난 3일 끝난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의 5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신지애는 그야말로 ‘전설’이다. 전체 20개 대회로 치러진 2007시즌 KLPGA 투어에서 절반에 가까운 9개 대회 우승컵을 가져갔다. 6월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당시 서경 오픈)부터 3개 대회 연속으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신지애가 전설 속에만 등장하는 이름은 아니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1억3,347만7,195엔, 약 14억2,300만원) 1위를 달리고 있고 471점인 메르세데스 랭킹(MVP 포인트)과 69.98타인 평균타수 모두 1위다. 이 중 신지애 본인이 가장 욕심내고 주변의 기대도 큰 부문은 상금이다. 2006~2008년 세 시즌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지켰던 신지애는 2009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 1위도 차지했다. 일본 상금왕 타이틀까지 따내면 한미일 투어 상금 1위 석권이라는 진기록을 쓰게 된다. 3개 투어에 모두 도전하는 선수가 거의 없다 보니 상금왕 석권은 당연히 최초 기록이다. ‘1988년생 황금세대’의 시대는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저무는 분위기지만 신지애의 골프는 여전히 눈부시다. 손목과 발목 등 부상에도 24개 출전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과 여섯 차례 준우승을 해냈다. 톱10 진입 횟수(열여섯 번) 역시 신지애가 전체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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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대회는 이번주를 포함해 딱 3개뿐이다. 신지애는 15일부터 사흘간 지바현 그레이트 아일랜드 클럽(파72·6,741야드)에서 열리는 이토엔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엔)에서 상금왕 굳히기에 나선다. 2위 스즈키 아이(25·일본)와 격차는 725만1,530엔(약 7,732만원). 스즈키가 우승한 지난주 토토 재팬 클래식에서 신지애가 공동 40위에 머물면서 둘 간의 거리는 확 좁혀진 상태다. 지난해 JLPGA 투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두는 등 시즌 4승으로 MVP에 올랐던 신지애는 상금 부문에서는 안선주에게 약 1,545만엔이 모자라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올해는 지난해 못다 끼운 단추를 반드시 끼우고 말겠다는 각오다.

2017년 상금왕 스즈키의 최근 기세가 워낙 무서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한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손목 부상 탓에 한 달 이상 필드를 떠나 있던 스즈키는 최근 2주 연속 우승으로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토토 재팬 대회에서는 사흘간 보기가 딱 하나였다. 올 시즌 22개 출전 대회에서 무려 6승을 거뒀고 준우승도 한 번 있다. 세계랭킹을 24위에서 19위로 끌어올린 스즈키는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도 당연히 욕심나지만 그보다 상금왕 타이틀을 더 갖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신지애는 전 세계에서 50승 이상을 거둔 대선수다. 그런 선수가 현재 상금 1위인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말로 신지애를 밀어내고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일인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민영·안선주·이보미·이지희·전미정·황아름·배선우·배희경·정재은도 출전해 올 시즌 한국 선수 9승째에 도전한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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