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조성하고 있는 ‘에너지밸리’ 입주기업이 사업 추진 5년만에 400개를 돌파했다. 에너지밸리는 2014년 12월 한전이 나주 혁신도시로 이전해 오면서 내년까지 에너지 관련 기업 500개를 유치해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영국의 사이언스파크 같은 세계적인 에너지분야 특화도시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다.
한국전력은 12일 한전 본사에서 광주시·전남도·나주시와 34개 신규협약 기업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제2차 에너지밸리 기업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 올해 두번째로 개최된 이번 협약식에는 에너지신산업분야 25개 기업, 기자재분야 9개 기업 등 총 34개 기업과 협약이 이뤄졌으며 이들 기업의 투자규모는 702억원, 고용창출 효과는 511명에 이를 전망이다.
지금까지 한전이 에너지밸리에 투자유치를 이끌어낸 기업은 총 430개사로, 내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86% 달성했다. 총 투자금액만 1조6,721억원에 달하고 1만91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전은 추산하고 있다.
특히 이날 협약식에서 한전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에너지밸리 산학연 연구개발(R&D)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에너지밸리 투자기업과 3개 연구기관과의 R&D 협력 활성화로 에너지 및 융복합분야의 신규사업모델 발굴과 사업화 촉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전남은 에너지밸리에 국가혁신클러스터,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한전공대 설립 등 블루 에너지 실현을 위한 정책을 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며 “기업 500개 유치에 머무르지 않고 1,000개 2,000개 기업이 성공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이 확정돼 향후 에너지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강화됐다”며 “융복합단지 지정을 계기로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가속화해 글로벌 에너지 허브가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