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그널] 엔씨소프트, 윤송이가 이끄는 美자회사에 1332억 증자

미국·유럽 자회사 관리하는 엔씨웨스트

매년 적자 기록 중…올 초 구조조정 단행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가 북미법인 엔씨웨스트홀딩스(이하 엔씨웨스트)에 1,332억원을 증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인인 윤송이 사장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엔씨웨스트는 수년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는 미국 및 유럽 자회사 관리를 맡는 자회사인 엔씨웨스트의 주식 22만9,000주를 1,332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주식 취득 뒤 엔씨소프트 의 지분율은 100%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30일이다. 엔씨소프트 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 성과 확대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으며 해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미 시장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한다”고 증자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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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웨스트는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이 직접 이끌고 있다. 엔씨소프트 는 2012년 윤 사장 당시 글로벌 최고 전략 책임자(CSO) 주도 아래 기존 엔씨 인터렉티브 위에 ‘엔씨웨스트 홀딩스‘(NC West Holdings)’라는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보다 빠른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추고 윤 사장 주도 아래 사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함이었다.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아이언 타이거 스튜디오’, 미국 LA인근 알리소비에호에 PC온라인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조직을 두고 있다.

그러나 엔씨웨스트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대비 30% 늘어난 703억원에 이르면서 역대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콘솔게임, PC게임의 인기가 높은 북미시장 입맛에 맞춘 게임을 선보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엔씨소프트 를 대표하는 게임 IP ‘리니지’를 활용한 리니지2도 북미시장에서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에 엔씨소프트 는 올 초 엔씨웨스트의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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