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사건 2차사건에서 끝내 피의자 이춘재(56)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춘재의 DNA가 나온 사건은 기존 5건으로 유지됐다.
15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차사건 증거물에서 어떠한 DNA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검증 결과를 국과수가 최근 통보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2차사건 피해자가 농수로에서 발견된 점에 비춰 증거물이 오염된 바람에 DNA가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이춘재가 자백한 화성연쇄살인사건 10건 중 현재 증거물이 남아있는 사건은 2, 3, 4, 5, 7, 8, 9, 10차 사건 등 8건이다.
이춘재의 DNA는 3, 4, 5, 7, 9차 등 5건에서 검출됐고 8, 10차 사건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1, 6차 사건 증거물은 남아있지 않아 이번 2차사건 증거물에 대한 작업을 끝으로 국과수의 검증 작업은 모두 끝났다.
화성사건 외에 이춘재가 자백한 4건의 살인사건 증거물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경찰은 이춘재의 DNA가 검출된 화성사건 5건에 한해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관계자는 “나머지 9건의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일부 남아있는 과거 수사기록과 당시 수사관 등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 피의자를 특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