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결펌대펌] 세종 "PL 독보적 역량으로 폭풍성장" vs 화우 "한발 앞선 IP 컨설팅으로 승부"

[지식재산권(IP) 분야]

■ 세종

기계·화학·약학 등 전문가 포진

에어쿠션 특허무효 승소 이끌어

■ 화우

SK이노·MSD 등 고객사 확보

亞 법률전문지 '올해의 로펌' 선정

‘BTS(방탄소년단)’라는 브랜드, 디즈니 제작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 마블 코믹스의 히어로 스파이더맨. 이들을 마음대로 움직이고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얼마일까?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불하는 한이 있어도 이 권리를 사려고 줄 선 사람들은 셀 수 없을 만큼 많을 것이다. 지식활동을 통해 얻어진 콘텐츠의 특허 가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지식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이유다. 국내 로펌들이 이런 IP 분야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 로고




법무법인 세종 IP그룹 소속 변호사들이 서울 광화문 본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법무법인 세종 IP그룹 소속 변호사들이 서울 광화문 본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


2000년대 중반 출범한 세종 IP그룹은 제조물 책임(PL·Product Liability)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흡연·술·고엽제·배기가스 같은 PL 분야 사건은 복잡한 기술을 분석할 수 있는 실력이 제1 조건으로 세종은 국내 로펌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K-뷰티 대표주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에어쿠션’ 특허무효 및 침해 사건 승소가 대표적 성공케이스다. 코스맥스와 중소 에어쿠션 ODM(주문자 개발생산) 업체를 대리한 세종은 에어쿠션에 사용되는 스펀지 관련 기술 특허를 빌미로 제조금지를 주장한 A사를 상대로 원심을 뒤집고 무효 판결을 받아냈다. 수년간 이어진 특허분쟁을 종결해 국내 화장품업계의 건전한 경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P그룹의 경쟁력은 특허(영업비밀)팀과 미디어콘텐츠팀, PL팀으로 세분화되고 그 속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출신이 구성원들이 포진했다는 점이다. 특허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문용호 변호사와 박교선 변호사가 이끄는 IP그룹은 전기전자·기계·화학·바이오·약학 등의 분야에서 기술적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이 많아 경쟁 로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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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


법무법인 화우 IP그룹 소속 변호사들이 서울 삼성동 본사 사무실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화우법무법인 화우 IP그룹 소속 변호사들이 서울 삼성동 본사 사무실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화우


화우 IP그룹의 강점은 산업 분야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한 걸음 앞선’ IP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아시아 법률전문지에서 특허·저작권 분야 1등급 로펌, IP분야 올해의 로펌 등으로 잇따라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분야를 두고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 사이의 영업비밀 침해사건에서 SK이노베이션을 대리하며 맹활약 중이다.

이 같은 경쟁력 덕분에 글로벌 업체들도 화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로레알을 상대로 한 다국적 소송에서 미국 모발 관리제품 회사인 ‘LiQWD’를, 연간 6조원 매출을 올리는 화이자 폐렴백신을 상대로 한 특허무효 사건에서 MSD를 대리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70여명의 변호사와 변리사로 구성된 IP그룹은 지식재산권팀과 헬스케어팀, 방송정보통신팀, 문화콘텐츠팀, 특허법인 등이 협력하는 구조로 짜였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문위원 출신인 김원일 변호사가 이끄는 IP그룹은 최근 대법원 지식재산권조 재판연구관 출신 권동주 변호사와 25년차 PD 출신인 이용해 변호사를 영입해 맨파워를 보강하기도 했다.

오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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