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캔이 1년 만에 컴백했다. 신곡 ‘쾌남’으로 돌아온 듀오 ‘캔’은 데뷔 20년 만에 댄스에 도전하며, 재도약을 노린다.
남성 듀오 캔이 19일 오전 11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싱글 음반 ‘쾌남’의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내놓은 캐럴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후 1년 만에 완성한 앨범을 들고 나왔다. 배기성의 아내이자 쇼호스트인 이은비가 MC를 맡았다.
이날 정오 공개되는 ‘쾌남’은 록 댄스 장르로, 그룹 유엔(UN)과 컨츄리꼬꼬, 인디고 등과 음악 작업을 해온 최수정 작곡가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강렬한 기타 연주와 흥겨운 멜로디, 친근한 가사가 어우러진 곡이다. 이번 싱글음반엔 이종원의 ‘눈물 한 잔’과 배기성의 ‘애달픈’ 등 솔로곡등도 담겼다.
타이틀곡 ‘쾌남’은 이제 대중의 추억 뒤편에 잠든, 수많은 터프가이들을 떠올리게 하는 록 댄스 장르의 노래다. UN, 컨츄리꼬꼬, 인디고 등 듀엣 뮤지션과 작업 할 때마다 특급 시너지를 발휘했던 최수정 작곡가가 프로듀싱을 맡았다.
또한 “외로운 밤마다 곁에 있어 줄게 초강력하트를 너에게 줄게” “꼬리쳐 니 앞에 가장 섹시하게 흔들 흔들흔들 꼬리를 살짝 흔들고 온 맘을 다 바쳐 애완남이 돼 줄게”와 같은 친근한 가사와 강렬한 기타 사운드, 흥겨운 멜로디가 한데 어우러진다.
배기성은 “뮤직비디오부터 곡 선택에 있어서 신경도 많이 썼다”며 “우리가 데뷔한지 20년이 넘었고 캔으로 두 사람이 열심히 해서 잘 살렸는데 다시 한번 재도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이종원은 “귀여운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귀엽고 착한 남자면서 약간 바보같기도 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배기성은 “캔이라고 하면 강하고 남성적인 목소리를 원하는데, 우리는 데뷔 때부터 ‘종합선물세트’같은 팀이 되자고 뭉친 팀이다. 살기 힘든 시대에 신나는 노래가 필요할 것 같아서, 춤추면서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 캔의 작업과정도 들을 수 있었다. 캔은 ”우연치 않게 최수정 작곡가를 만나서 우리의 음악적 색깔을 배제하고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노래를 만들자고 해서 정말 캔스러운 노래를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춤 실력을 뽐내기도 한 배기성은 “나이가 드니 반응 속도가 느리다”면서도 “요즘 음악을 들어보면 아이돌 노래가 10대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은데 3-40대 친구들이 들을 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뭐가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준비를 한 게 ‘쾌남’이다”고 밝혔다.
이날 캔은 ‘쾌남’으로 데뷔 후 처음 안무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이종원은 “한 번도 안무를 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했다. 아이돌과 비교하지는 말고 캔이 이 정도로 발전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배기성은 “이번에 우리 안무를 만들어준 분이 싸이의 말춤을 만든 분이다. 어린 친구들이나 어르신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춤으로 안무를 짰다”고 말했다.
이어 배기성은 “여성 분들에게 어필을 하는 곡이기 때문에 최대한 귀여움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노래 중간에 꼬리를 흔드는 안무가 있는데 그 부분이 포인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캔의 바람은 대중 속에 오래 오래 기억되는 것. 캔은 “소박하게나마 대중 분들이 저희를 계속 기억해주고 이 노래는 캔 만이 가질 수 있는 노래다고 생각해주셨음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종원은 ”‘내 생애 봄날’을 할 때는 지나가면 사람들이 (노래 가사 내용처럼)‘비겁하다’라고 알아봐 주셨는데, 이젠 지나가면 ‘꼬리쳐’라고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뉴트로 음악이 되돌아온 것처럼 CD음악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듀오의 포부도 들을 수 있었다. 배기성은 ”옛날에는 음반을 소장할 수 있는 가치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소비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며 ”대중 분들이 저희처럼 기존 가수들의 음악도 많이 들어주셔서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대중이 저희를 계속 기억해주셔서 이번 곡이 대중들의 해우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캔의 신곡 ‘쾌남’은 오늘(19일) 낮 12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